지난 9월27일 중국 하얼빈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고인의 가족입니다. 이제야 정신을 가다듬고 영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네요.
청천병력같은 남편 사고 소식을 듣고 현지로 달려갔지만 어린 애들과 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져있는 저희 가족 앞에 심양 총 영사관에 계신 진종화 영사님이 하얼빈까지 찾아와 주셔서 현지 관공서 영안실로 분주히 다니시며 일을 처리해주시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빨리 중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중국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수 있게끔 배려해주셨죠.
하지만 외국에서 일어난 사고이다 보니 절차도 너무 복잡하고 또 중국의 국경절이 끼어서 일주일정도 지나야 일을 처리할수 있다는 얘기에 다시 한번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사고로 돌아가신것도 너무 안타깝고 억작이 무너지는데 그 차디찬 영안실에 남편을 더 있게 한다는게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영사님께서는 저희 마음을 이해하시고 유족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하겠노라 하시며 현지 한인회 영사 협조원 최성묵 선생님과 함께 다시 관계자들을 만나서 중국 국경절 전에 일을 마칠수 있게끔 도와주셨습니다. 영사님께서는 바쁘신 공무로 떠나면서 까지 최성묵 선생님께 마무리를 당부하셨고 선생님은 끝까지 남아 장례식까지 함께 지키셨습니다.
진종화 영사님 그리고 최성묵 선생님 어떻게 이 감사의 마음을 다 전할수 있겠냐만 이렇게라도 꼭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도움하나 받을수 없는 외국에서 주신 도움은 그냥 도움이 아니라 가족같은 온정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게 바로 국력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슬프고 힘들겠지만 힘내시라던 영사님 말씀 기억하며 애들과 힘내서 살아갈것입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